📝공시생일기 210831

형광펜 반듯하게 그어지는 모습에 속이 편-안(물론 난 귀찮아서 대충 그음)

요즘 공부 계획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초시 때에는 올인원 기본 강의를 듣고 기출 허버허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1년이 금방 지나가서 이런 고민은 해본 적이 없는데, 재시 이상이 되니 합격을 하기 위한 더 효율적이고 나한테 맞는 공부 방법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

아무래도 학창시절에 계획적으로 공부했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뭐가 나한테 맞는 방법인지는 차치하고 기본 공부법조차 무지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이, 베이스가 있고 공부 경험이 있는 사람들보다는 2배 이상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 합격에 대한 욕심은 초시때부터 버린 지 오래이고...

이번 재시로 점수가 합격 커트라인 가까이 올라오고 나니 밑에 점수는 기본 85이상 평균 90점대를 만드는, 정말 기본 점수를 만드는 과정일뿐이고 90점 이상 100점 이하의 점수대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게 이 시험의 진짜 경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특히 광역시라 무조건 90점대 이상ㅠ)
실제로도 조정점수때문에 미세하게 영 점 몇 점으로도 필탈하는 경우가 많으니ㅠ
이제 내년부터 조정점수가 폐지가 되니 공통깡패라는 말도 무색하고, 실제로 나는 공통과목보다 전공과목이 점수가 더 잘 나오는 편이라 오히려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과목 점수를 잘 받았음에도 조정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정말 충격이었다.. 조정점수가 폐지된다는 의미는 곧 모든 과목을 균일하게 최소 90점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해 시험 점수를 분석해봤을 때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국어, 영어를 꾸준히 해서 기본기를 잃지 않기.
또한 기본서 회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사실 학창시절 공부를 지지리 안 했어도 국어 영어는 항상 1-3등급 안에서만 놀았었기 때문에 얘네는 점수로 나를 배신하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른 과목보다는 철저히 공부하지 않았었다. 평소 하프나 모의고사를 풀어도 점수대는 90점대를 내려가지 않았어서 더 안심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 시험에서 난이도가 조금만 올라갔다고 느껴져도 점수가 확 내려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항상 85점 이상을 뚫고 올라가지 못했었다. 계속 똑같이 공부하다가는 내년에도 이 점수를 완전 똑같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년 시험 전까지 기본서+기출 회독을 정말 철저히 할 생각이다.

지난 해에는 8421공부법 느낌으로 한과목씩 진득하게 도장깨기식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이렇게 하니 시험 날짜에 가까워졌을 때 5과목 모두 물독에서 빠지지 않게 채워주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올해 지방직이 끝나고부터는 하루 5과목 꾸준히 해보려고 계획을 짰었다. 하지만 파트 알바를 시작하고 나니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계획이 되어버려서 하루 4과목으로 줄이고 매일 해야하는 루틴(하프, 영단어외우기 등)과 올해 처음 공부하는 교육학은 매일 계획에 넣고 나머지 4과목은 격일로 바꿔가며 공부했는데 이렇게 진행하니 교육학 점수를 올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다시 계획을 전면수정하고자 한다.

그래서 내가 중점을 둬야하는 부분을 정리해보면,

1. 국어, 영어 공부 비중 높이기(국어의 경우 고전문학, 영어의 경우 구문부터 다시 잡고 다양한 독해유형 연습 철저히 하기)
2. 교육학 기본이론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점수 끌어올리기
3. 과목별 기본서 회독 철저히
4. 시험 전 8421 계획 시 늘어질 시간까지 계산해서 100일로 잡기

9월은 교육학 올인원, 행법 압축회독 강의를 몰아서 끝내고 10월부터는 기본서회독+기출회독 일정을 과목별로 짜놓은 상태이다. 1회독 분량을 나눴을 때 제일 오래 걸리는 과목이 20일이라 12월정도까지는 최소 3회독 진행을 하고 1월쯤부터 8421을 들어가려고 한다. 8421은 아무리 노력해도 양이 많은 과목을 어쩔 수 없이 늘어짐이 발생하는데 날짜를 너무 타이트하게 짜놓아서 더이상 밀릴 곳도 없고 그걸 바로 잡을 시간도 없다고 느낄 때 너무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번엔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주기 위해..여유있게 5과목 100일로 짜려고 한다.(물론 최대한 늘어지지 않게 죽어라 할거임😎)

올해는 진짜 후회없이 미친듯이 공부해보고 싶다. 사실 작년까지도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그 방법이나 계획을 짜는 것에 있어서 너무 막막해서 주변에 현직인 지인에게 sos를 쳐서 조언을 듣기도 하고 많이 헤맸었다.. 그렇게 어리바리하게 흘려보낸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서 이번엔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