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일기 210827

 

공시생이 되고 나서 2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적들을 쭉 비교해보니 제일 마지막으로 치렀던 2021 지방직 성적이 합격 커트라인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시험제도대로 고등과목이 그대로 내년까지 유지됐다면 솔직히 지금보다 훨씬 자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험과목개편이 이루어짐에 따라 2년간 디지게 공부해서 성적을 올려놨던 사회를 더 이상 가져가지 못하게 되었고, 이름조차 접해본 적이 없었던 교육학이라는 과목을 새로 공부해야 한다.

솔직히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교육학을 왜 해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지만..ㅋ

차라리 행정학이 더 이해가 가는데 말이다..

 

교육학은 강사를 찾는 과정부터도 힘들었다..

강사의 수부터가 다른 과목들과는 확연히 차이나게 적었고, 강사별 후기가 특출나게 좋은 1타 강사도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공단기에 새로 들어온다는 강사의 오티 영상을 찾아보니 목소리며 강의 방식 등이 무난하니 괜찮아서 그 분의 올인원 강의만을 한 달이 넘도록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돌연 개인 사정?으로 강의 계획을 다 취소하고 정해진 강의 일정도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하며 사라지셨다....😟

 

그래서 박문각 오현준과 공단기 이경범,,중에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오현준에 대한 후기가 조금 더 좋았으나, 생각보단 별로라는 후기도 반이어서 공단기 프리패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후기가 또이또이하면 그냥 공단기에서 듣자..하고 이경범을 선택했다.

오티 강의를 찾아서 들어봤을 땐 솔직히 좀 비호감..?이었다해야하나..별로였는데 이경범 커리로 가기로 마음 먹고 올인원 강의를 듣는 중인데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다만 교육학 과목의 특성때문인지 대학 개론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래서 내년 합격 노릴 수 있겠나..싶은 걱정이 많이 들지만 또 영 못 할 정도의 수준도 아닌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회독과 암기를 할 예정이다.

한 가지 확실한 단점은 기출문제집의 글자 크기가 너무 작고 종이의 질이 빛이 많이 반사되는 재질이라 불만족스럽다.

 

근데 기출문제집 배송을 받고 나서 책의 두께에 깜짝 놀랐다..보통 묵직한 두께에 2-3권이 보통인 기출문제집에 익숙해져 있다가 교육학 기출..꼬라지를..보니.. 조금 충격..😐

현재 나온 기출로 커버가 전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ㅠ

그래서 오현준 기출이 문제 양이 더 많고 해설도 자세하다는 말을 들어서 이후 기출문제집이 출간되면 구매해 볼 생각이다.

 

 

사실 공부한 지 2년째 접어들면서 여기저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다.

나는 원래부터 워낙 집에서 취미생활하기 좋아하는 집순이였던지라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고,

공부를 특출나게 잘 하지도, 엄청나게 열심히 해본 기억도 없지만 집에서도 그런대로 집중이 잘 되고 능률도 나왔던지라 2년 내내 집공을 했다. 근데 내가 딱히 운동을 따로 한 것도 아니었고 코시국이라 외출도 거의 자제하고 진짜 딱 집에서 공부만 했었는데, 확실히 사람이 햇빛도 안 받고 활동이 없이 한 가지 환경에서만 있다 보니 조그마한 자극에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심한 우울증에 걸리기 전 단계까지 갔던 것 같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수시로 들 정도였으니..

 

3️⃣년째까지도 이래서는 진짜 공무원이고 뭐고 정신병 걸려서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늦어도 11-12월까지만이라도 짧은 파트타임 알바를 병행하려고 한다.

사실 7월말부터 작은 사업체에서 상품 포장하는 알바를 했는데..정말 작은ㅎㅎ 사업체에다가,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또라이 하나와 함께 일하다 보니💦 정신을 환기시키려고 온 알바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태가 발생해서 도저히 못하겠어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 짐싸서 나오고 그만 둔 상태이다.

 

주중 3시간 파트타임 알바였는데 확실히 올인해서 공부할 때보다 외출 준비 하는 시간+왔다갔다하는 시간+근무시간을  더하니 순공이 반토막이 났다..3년째라 올해는 진짜 붙어야한다는 오기가 있어서 조바심이 나서 죽는 줄 알았다..😂

근데 또 집에 박혀서 올인하기는 좀 우울하고..해서 가능하면 주5일 짧게 보다는 주3일정도 바짝하거나 단기 알바를 구해 볼 생각이다.

 

아무래도 2년동안 집에서 책값 등등의 지원과 소액의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했어서 소비 절벽이 온 상황이라 소액을 벌면서 바람도 쐬고 소소하게 쇼핑도 하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싶다.

주변에 합격한 지인들이나 합격 수기 등을 보면 보통 공무원 준비에 평균 2-3년이라는 시간을 쏟으며 공부하는데   

이게 겪어 보니 진짜 쉬운 일이 아니다..물론 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나가서 일하는거보다야 공부하는 게 쉽지~라고 쉽게 말하는데, 정말 경솔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의 모든 공시생들 다 목표를 이루고 조오오오온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